사진은 부재를 기억한다 — Cover

사진은 부재를 기억한다

A photograph remembers absence

아티스트 윌리엄 조셉스 래드포드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가족사진에서 그를 AI로 지우고 6개월간 빈자리를 재구성했다. 존재와 부재를 하나의 렌티큘러 프린트에 겹쳐 각도에 따라 아버지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작품 〈Transparent〉를 완성했다. 사진은 누군가를 기억하는가, 아니면 부재를

PAP 인스타그램 팔로우
사진을 기울이면 아버지가 사라진다. 아티스트 윌리엄 조셉스 래드포드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가족사진 속 그를 AI로 지우고, 남겨진 빈자리를 6개월간 다시 만들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있는 사진과 없는 사진을 하나의 렌티큘러 프린트에 겹쳤다. 작품의 제목은 〈Transparent〉. 보는 각도에 따라 두 개의 현실이 교차하는 것이 특징이다.

래드포드는 처음 표백을 시도했다. 인화지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물리적으로 지우려 했지만, 그것은 더 큰 규모에서만 작동했다. 결국 그는 AI라는 도구를 택했고, 사진에서 아버지를 물리적으로 지우려 했지만 완전한 효과를 내려면 더 큰 규모가 필요했다. 손목을 조금 움직이는 것만으로 아버지는 돌아왔다가 다시 사라진다.

렌티큘러 프린트는 보는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바뀌는 인쇄 기법이다. 래드포드는 그 오래된 앨범에서 익숙하게 마주치는 6×4인치 사이즈를 그대로 유지했다. 작품처럼 크게 뽑기보다 손에 쥐던 가족사진의 감각을 그대로 남기고 싶었던 셈. 기억은 결국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법이다.

〈Transparent〉 이후 래드포드는 원본 앨범에서도 두 모습을 동시에 보게 됐다고 말한다. 사진 속 아버지는 거기 있지만, 동시에 거기 없다. 지운다는 행위가 오히려 부재를 더 선명하게 각인시킨 것이다. 사진은 누군가를 기억하는 걸까, 아니면 그의 부재까지 기억하게 만드는 걸까.

당신이 기울이는 사진 속에는 무엇이 남아 있는가?

자주 묻는 질문

윌리엄 조셉스 래드포드의 작품 〈Transparent〉는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나요?

래드포드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가족사진에서 그를 AI로 지우고 6개월간 빈자리를 재구성한 뒤, 아버지가 있는 사진과 없는 사진을 하나의 렌티큘러 프린트에 겹쳤다. 보는 각도에 따라 아버지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방식이다.

렌티큘러 프린트는 무엇인가요?

렌티큘러 프린트는 보는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바뀌는 인쇄 기법이다. 래드포드는 가족 앨범의 익숙한 6×4인치 사이즈를 유지해 손에 쥐던 사진의 감각을 그대로 살렸다.

래드포드는 왜 처음에 표백을 시도했나요?

래드포드는 처음 인화지에서 아버지를 물리적으로 지우려고 표백을 시도했지만, 그 방법은 더 큰 규모에서만 작동했다. 결국 그는 AI를 사용해 디지털 방식으로 지우는 쪽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