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다리가 함께 움직이는 옷 — Cover

세 다리가 함께 움직이는 옷

The Garment Where Three Legs Walk as One

프랑스 디자이너 앙투안 파나비에르는 옷 위에 신체를 하나 더 얹는다. 그의 'Look 2'는 세 다리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정장이며, 최근작 '다른 손'에서는 라텍스 드레스의 관절이 착용자와 함께 보폭을 맞춘다. 조각과 의상, 몸의 경계를 지우는 무대의상 컬렉션을 PAP에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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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디자이너 앙투안 파나비에르는 옷 위에 몸을 하나 더 얹는다. 그의 'Look 2'는 검은 바지 한 짝과 회색 바지 두 짝, 총 세 다리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정장 룩이다. 발밑을 세어 보면 구두가 세 짝 나온다. 세 번째 다리는 옷감과 구조로 만들어진 또 다른 신체이지만, 착용자의 관절을 따라 자연스럽게 발을 내딛는다. 어느 쪽이 진짜 몸인지 잠시 헷갈리는 순간이 온다.

파나비에르의 대표작 〈희생자들의 무도회〉는 이 접근을 더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회색 코트를 입은 모델이 같은 빛깔의 인체 조각을 끌어안는 룩이다. 옷을 입은 사람과 옷에 붙은 몸이 한 벌 안에서 함께 존재한다. 조각과 의상의 경계가 지워지고, 두 신체는 하나의 실루엣으로 겹쳐진다. 이 작업은 패션쇼가 아니라 무대의상 컬렉션으로 제작됐다.

최근작 〈다른 손〉은 실험을 한 단계 더 밀어붙인다. 튈 스커트 사이로 또 다른 몸이 수평으로 뻗어 나온다. 이 룩은 라텍스 드레스로 제작됐으며, 관절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로 설계됐다. 조각과 옷의 경계를 지우던 실험이 이제 몸의 움직임까지 따라간 셈이다. 착용자가 걸으면 세 번째 다리도 함께 보폭을 맞춘다.

파나비에르의 작업은 신체를 증폭시키는 게 아니라 복수화한다. 한 벌의 옷 안에 두 개 이상의 몸이 공존하고, 그 경계는 움직임 속에서 흐려진다. 옷이 단지 몸을 덮는 게 아니라 또 다른 몸 자체가 되는 지점이다. 당신은 이 세 번째 다리를 입고 걸어볼 수 있을까?

자주 묻는 질문

앙투안 파나비에르의 'Look 2'는 어떤 디자인인가요?

앙투안 파나비에르의 'Look 2'는 검은 바지 한 짝과 회색 바지 두 짝, 총 세 다리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정장 룩이다. 세 번째 다리는 옷감과 구조로 만들어진 또 다른 신체로, 착용자의 관절을 따라 자연스럽게 발을 내딛는다.

앙투안 파나비에르의 대표작 '희생자들의 무도회'는 무엇인가요?

'희생자들의 무도회(Bal des victimes)'는 회색 코트를 입은 모델이 같은 빛깔의 인체 조각을 끌어안는 무대의상 작품이다. 옷을 입은 사람과 옷에 붙은 몸이 한 벌 안에서 함께 존재하며, 조각과 의상의 경계를 지운다.

앙투안 파나비에르의 최근작 '다른 손'은 어떤 작업인가요?

'다른 손(L'autre main)'은 튈 스커트 사이로 또 다른 몸이 수평으로 뻗어 나오는 무대의상 컬렉션이다. 라텍스 드레스로 제작됐으며 관절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로, 조각과 옷의 경계를 지우던 실험이 몸의 움직임까지 따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