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옮겨 온 화장대, 마리아 루네바 — Cover

숲을 옮겨 온 화장대, 마리아 루네바

Maria Luneva's Forest Makeup Table

모스크바 작가 마리아 루네바는 숲에서 꽃, 잎, 가지, 열매를 모아 몸에 붙인다. 장미 꽃잎으로 얼굴을 덮고, 열매로 네일을 장식하며, 가지를 눈에 얹어 속눈썹을 만든다. 자연물의 모양과 색이 먼저 말하고, 그녀는 그것을 따라 얼굴 위 자리를 정한다. 화장품 대신 숲이 메이크업 재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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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작가 마리아 루네바(Maria Luneva)는 숲에서 꽃과 잎, 가지, 열매를 모아 와 몸에 붙인다. 스킨색 장미 꽃잎으로 얼굴을 덮고, 열매로 네일을 장식하고, 가느다란 가지를 눈에 얹어 뺨까지 닿는 긴 속눈썹을 드리운다. 아이디어는 재료가 먼저 말해 준다. 자연물의 모양과 색, 질감이 떠올리게 하는 것을 따라 얼굴 위 자리를 정하는 방식이다. 그녀에게 숲은 두 번째 피부인 셈.

루네바는 아무도 안 다니는 길을 골라 걸으며 나무 밑에서 곤충과 도마뱀을 찾던 소녀였다. 커서는 자동차 디자인을 공부했지만, 그곳에서는 길을 잃은 기분이었다고. 그러던 어느 날, 요리하려고 사 온 버섯의 갓을 얼굴에 얹어 보았다. 그 순간이 전환점이었다. 숲과 친구하던 소녀는 이제 숲을 몸에 옮겨 온다.

베이비핑크 종 모양 꽃잎은 손가락 하나하나를 감싼다. 초록 꽃받침이 손톱 끝에서 솟아오른다. 퍼플 그라데이션 꽃술은 손톱을 타고 흐르다 매듭을 만든다. '자연과 하나 된 손'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작업은 꽃의 구조와 손의 형태를 겹쳐 본 결과물이다.

입술 위로 초록빛 열매 한 줄이 박혀 있다. 타원형 잎들이 턱선을 따라 이어진다. 코를 감싼 동그란 잎사귀는 입을 향해 입체로 솟는다. 화장품이 아닌 숲이 메이크업의 재료가 되는 순간, 얼굴은 새로운 캔버스가 된다.

루네바는 자연물의 형태를 해석하고 재배치하며 신체와 자연의 경계를 지운다. 그녀의 작업은 화장이 아니라 조각에 가깝다. 당신의 피부 위에 어떤 자연이 놓일 수 있을까?

자주 묻는 질문

마리아 루네바는 어떤 작가인가요?

마리아 루네바는 모스크바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숲에서 꽃과 잎, 가지, 열매를 모아 와 몸에 붙이는 작업을 한다. 자연물의 형태와 색, 질감이 먼저 말하면 그것을 따라 얼굴이나 손 위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그녀에게 숲은 두 번째 피부이며, 자연과 신체의 경계를 지우는 것이 작업의 핵심이다.

마리아 루네바는 어떻게 작업을 시작했나요?

루네바는 어린 시절 아무도 안 다니는 길을 걸으며 곤충과 도마뱀을 찾던 소녀였다. 자동차 디자인을 공부했지만 길을 잃은 기분이었고, 요리하려고 산 버섯의 갓을 얼굴에 얹어 본 것이 전환점이 됐다. 그 순간 어린 시절의 관심이 다른 길을 통해 이어지고 있음을 깨달았고, 숲을 몸에 옮겨 오는 작업을 시작했다.

마리아 루네바의 대표 작업은 무엇인가요?

대표 작업으로는 '자연과 하나 된 손(Hands at one with nature)'이 있다. 베이비핑크 종 모양 꽃잎이 손가락을 감싸고, 초록 꽃받침이 손톱 끝에서 솟아오르며, 퍼플 그라데이션 꽃술이 손톱을 타고 흐르다 매듭을 만드는 작업이다. 꽃의 구조와 손의 형태를 겹쳐 본 결과물로, 자연과 신체의 경계를 지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