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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호, 집과 옷이 만나는 탐구의 언어

Do Ho Suh, Where Home Meets Clothing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대규모 개인전이 2026년 8월 27일부터 2027년 2월 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다. 반투명 천 설치작 완벽한 집, 성북동 한옥 탁본 작품 러빙/러빙: 서울 집 등 500여 점을 선보이며, 국내 최초 공개작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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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미술가 서도호의 대규모 개인전 '서도호'가 2026년 8월 27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막한다. 국내 최초 공개작을 포함해 5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2027년 2월 9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반투명한 천과 바느질로 중첩한 설치 작품 '완벽한 집', 성북동 한옥을 손으로 탁본해 세운 종이 집 '러빙/러빙: 서울 집' 등 대표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그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탐구해온 공간의 의미를 한 자리에서 목도할 수 있다.

서도호의 작업은 건축물에서 시작해 더 작은 공간으로 향한다. 그의 시선은 거대한 구조물을 넘어 '옷'이라는 가장 가까운 껍질까지 확장된 셈. 옷은 몸을 감싸는 첫 번째 집이고, 집은 몸을 둘러싼 또 하나의 껍질일 터. 그는 이 둘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공간에 대한 새로운 물음을 던진다. 전시장 입구에는 노란색, 보라색, 청록색의 반투명 패널로 구성된 설치 작품이 서 있다. 문틀과 창살의 격자 무늬가 패널 안에 겹쳐져 있고, 관람객은 그 사이를 걸으며 색이 바뀌는 공간을 경험하게 된다.

반투명 천으로 쌓아 올린 '완벽한 집'은 여러 장소의 기억을 한 곳에 겹쳐 놓은 작품이다. 천은 빛을 통과시키고, 바느질은 기억을 고정한다. 손으로 문지른 탁본으로 만든 '러빙/러빙: 서울 집'은 성북동 한옥의 온기를 종이 위에 새긴 것이 특징. 물리적 복제가 아니라 촉각적 기록이랄까. 이 작품들은 공간을 단순히 재현하지 않고, 공간을 경험하는 방식 자체를 다시 묻는다. 사진 속 한옥 천장 구조물은 손으로 문질러 탁본한 뒤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형태로 전시되어 있다. 나무 결과 기와의 질감이 종이에 그대로 옮겨져 있고, 중력을 거스르는 배치가 익숙한 공간 감각을 흔든다.

전시에는 에폭시로 코팅한 실을 틀에 고정해 입체 조각으로 만든 신작도 등장한다. 붉은색과 주황색 실이 엉킨 형태는 문고리의 윤곽을 따라가며, 실제 문고리가 있어야 할 자리에 투명한 그림자처럼 걸려 있다. 실은 가볍지만 형태는 명확하고, 일상의 오브제는 이렇게 재료와 무게를 바꿔 다시 태어난다. 작가는 고등학교 졸업 앨범 사진을 벽면에 투사한 작품 '우리는 누구인가'도 선보인다. 한국의 집단주의적 교육 시스템 속에서 익명의 개인과 집단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 작업이다.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며, 내년 2월까지 계속된다. 500여 점이라는 규모는 서도호의 예술 세계를 가장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드문 기회일지도. 그의 작업은 단순한 설치를 넘어, 우리가 머무는 공간과 그 안에서의 존재 방식을 재정의하는 시도이기도 하다. 당신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 그리고 그 집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자주 묻는 질문

서도호 개인전은 언제 어디서 열리나요?

2026년 8월 27일부터 2027년 2월 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다. 국내 최초 공개작을 포함해 총 5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서도호의 대표작 완벽한 집은 어떤 작품인가요?

반투명한 천과 바느질로 여러 장소의 기억을 겹쳐 쌓아 올린 설치 작품이다. 천은 빛을 통과시키고, 바느질은 기억을 고정하는 방식으로 공간의 중첩을 표현한다.

러빙/러빙: 서울 집은 어떻게 만들어진 작품인가요?

성북동 한옥을 손으로 탁본해 종이 위에 새긴 작품이다. 물리적 복제가 아니라 촉각적 기록 방식으로, 한옥의 온기와 질감을 종이 집으로 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