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에 얹은 불편함 — Cover

눈가에 얹은 불편함

Something Uneasy on the Eyelid

순수미술 전공 후 2021년 독학으로 메이크업을 시작한 비 슬로스가 런던패션위크 2025 가을 아이리스 양 쇼에서 검은 라텍스 라이너와 레이스 속눈썹으로 불완전함을 드러내는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충혈, 그을음, 상처를 그려 넣는 그의 작업은 추상적 아름다움을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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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슬로스(Bea Sloss)가 만든 눈가에는 무언가 불편함이 얹어진다. 레이스 속눈썹은 시야를 가리고, 눈 앞머리에는 검은 덩어리가 붙어 있는 식이다. 순수미술을 공부한 그는 2021년 메이크업을 독학으로 시작해 쇼 백스테이지 어시스턴트로 일을 배웠다. 자기 소개에는 '추상적인 아름다움을 기념하도록 시선의 위치를 옮긴다'고 적혀 있다. 불완전함과 완벽함을 같은 무게로 다룬다는 말도 있다.

충혈, 그을음, 상처처럼 화장이 보통 지우려고 애쓰는 것들을 그는 거꾸로 그려 넣는다. 메이크업은 결점을 가리는 도구였지만, 슬로스의 손에서는 결점을 드러내는 매체가 되는 셈이다. 눈가에 두른 검은 라텍스는 젖은 타르처럼 번들거린다. 백스테이지 조명을 받아 윤기가 흐르는 덩어리는 아름답기보다 불안하다. 그 불안이 오히려 시선을 붙든다.

런던패션위크 아이리스 양 2025 가을 쇼에서 그의 메이크업은 본격적으로 런웨이에 올랐다. 검은 라텍스를 눈가에 두껍게 둘러 라이너를 만들었다. 눈 밑까지 흘러내린 검은 덩어리가 조명 아래서 빛을 반사한다. 레이스 속눈썹은 눈을 가리고, 눈 안쪽 모서리에는 검은 덩어리가 달라붙는다. 모델의 시야는 반쯤 막혔을 터.

그의 메이크업은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된다. 불편함은 시선을 끌어당기는 법이다. 아름다움과 불편함이 같은 자리에 놓인다. 슬로스가 원하는 건 아마 그 두 번째 생각과 시선일 것이다. 완벽함보다 불완전함이 더 오래 남는다는 걸 그는 알고 있다.

당신은 불편한 아름다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자주 묻는 질문

비 슬로스는 어떤 방식으로 메이크업을 배웠나요?

비 슬로스는 2021년 메이크업을 독학으로 시작했으며, 패션쇼 백스테이지 어시스턴트로 일하며 실무를 배웠습니다. 순수미술을 전공한 배경을 바탕으로 추상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메이크업을 선보입니다.

아이리스 양 2025 가을 쇼에서 비 슬로스가 사용한 메이크업 기법은 무엇인가요?

비 슬로스는 검은 라텍스를 눈가에 두껍게 둘러 젖은 타르처럼 번들거리는 라이너를 만들었습니다. 눈 밑까지 흘러내린 검은 덩어리와 레이스 속눈썹이 시야를 가리는 불편한 구성이 특징입니다.

비 슬로스 메이크업의 철학은 무엇인가요?

비 슬로스는 불완전함과 완벽함을 같은 무게로 다루며, 충혈·그을음·상처처럼 화장이 보통 지우려는 요소들을 거꾸로 그려 넣습니다. 그는 시선의 위치를 옮겨 추상적 아름다움을 기념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