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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는 어떻게 관객이 되었나

How Trash Became the Audience

아오노 후미아키가 1935년 개관한 광주극장에 설치한 작품 'People of the Gwangju Theatre, 1935–2026'. 버려진 책, 필름 상자, 극장 잡동사니를 이어 붙여 사람 형태의 관객을 만들고, 이들이 진짜 관객 사이에 자연스럽게 섞이며 극장 곳곳에 배치됐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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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된 극장에 새로운 관객들이 찾아왔다. 아오노 후미아키는 1935년 문을 연 광주극장에 《People of the Gwangju Theatre, 1935–2026》을 설치했다. 광주에서 발견한 사물과 극장에 쌓인 영화의 흔적을 자유롭게 이어 붙여, 제 역할을 마쳤던 것들이 팔과 다리를 얻고 '사람들'로 다시 태어났다. 낡은 책 더미, 버려진 필름 상자, 극장에 남은 잡동사니가 관객이 된 셈이다.

아오노에게 고친다는 건 과거로 되돌리는 일이 아니다. 그의 '나오수(なおす)'는 복원보다 재구성에 가깝다. 서로 다른 조각이 만나 이전에는 없던 몸이 만들어진다. 한 작품은 낡은 책들을 수십 권 쌓아 사람 형태로 세웠고, 그 위에 그려진 얼굴은 관객을 똑바로 응시한다. 다른 작품은 주황색 필름 상자와 배선 부품으로 이뤄진 몸통을 지녔고, 가슴 부분엔 극장의 옛 간판이 박혀 있다.

흥미로운 건 이 '사람들'이 진짜 관객 사이에 자연스럽게 섞인다는 점이다. 로비 구석에 서 있기도 하고, 계단 옆에 앉아 있기도 하다. 영화를 보러 온 관객은 이들을 지나치다가 문득 멈춰 선다. 나무 동물 옆에 나란히 선 책 사람은 마치 함께 상영을 기다리는 듯하다. 한 번의 쓰임이 끝이라고 누가 정했을까.

광주극장에서 시작된 이들의 두 번째 삶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아오노의 작품은 전시가 아니라 극장 곳곳에 살아 숨 쉰다. 관객은 표를 끊고, 팝콘을 사고, 영화를 보러 가는 동선 위에서 이 '사람들'을 만난다. 물건이 다시 사람이 되는 순간을 당신도 목격할 수 있을까?

자주 묻는 질문

아오노 후미아키의 광주극장 설치 작품은 무엇인가요?

'People of the Gwangju Theatre, 1935–2026'이다. 광주극장에서 발견한 사물과 영화 관련 오브제를 이어 붙여 사람 형태로 만든 설치 작품이며, 낡은 책 더미, 필름 상자, 극장 간판 등을 재료로 사용했다. 이 '사람들'은 극장 곳곳에 배치돼 실제 관객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광주극장은 언제 문을 열었나요?

1935년에 개관했다. 2026년 기준 90년 된 극장으로, 아오노 후미아키는 이곳의 역사와 쌓인 흔적을 작품 재료로 활용해 'People of the Gwangju Theatre, 1935–2026'을 제작했다.

아오노 후미아키의 나오수(なおす)는 어떤 개념인가요?

복원보다 재구성에 가까운 개념이다. 과거 상태로 되돌리는 대신, 서로 다른 조각을 만나게 해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형태를 찾아주는 방식이다. 광주극장 작품에서는 버려진 사물들이 이 방법으로 사람 형태의 관객으로 재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