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에서 명품을 쟁여오는 일은 이미 촌스러워진 지 오래.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도 ‘빈티지’만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죠.
파리는 오래된 것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도시이기도 한데요. 특히 파리의 빈티지 숍들은 단순한 ‘중고’가 아닌, 개성과 스토리가 녹아 있는 예술과 같달까요. 단순한 쇼핑 공간만이 아닌, 추억과 시간이 깃든 옷과 액세서리, 가구와 오브제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MZ세대 파리지엔느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는 한 빈티지 숍이 있습니다. 바로 파리 3구 Temple 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 Dupetit-Thouars 가에 위치한 Chez Snow Bunny.
프랑스어로 ‘Snow Bunny의 집’이라는 귀여운 의미를 담고 있는 이 곳은 감각적인 큐레이션과 트랜디한 셀렉 실력으로 현 파리 내에서 가장 Hot하고 Hip한 공간으로 인정받고 있죠.
이번 파리 패션 위크 시즌을 맞이하여 PAP에서 Chez Snow Bunny의 중심이자 디렉터를 맡고 있는 Victoria를 만나봤습니다.
자기소개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저는 29살 Victoria에요.
Chez Snow Bunny, 현재 파리지엔느들에게 가장 사랑 받고 있는 빈티지 숍 중 하나에요. 역사적인 그 시작이 궁금해요.
23살 때 파리에서 시작했어요. 아마도 2017년? 제가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주말에 셀러로 일하고 있던 공간을 얻어서 Chez Snow Bunny를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엔 정말 작았어요. 음, 지금 생각해 보면 미친것 같아요. (웃음)
Chez Snow Bunny의 셀렉 피스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장폴고티에, 존 갈리아노,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미우미우, 발렌시아가의 2000년대 초반 빈티지 피스들, 그리고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Y2K 무드의 런던 디자이너 브랜드 NiiHAi 등의 제품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맨땅에 헤딩이였네요.
그래도 마음속에 품고 살던 패션이라는 아름다운 꿈을 이루기 위해선 뭐든 할 수 있었어요.
그런 만큼 처음 시작했던 공간에 대한 애정이 크겠어요.
시작을 그 작은 공간에서 했었고, 아까 우리가 만났던 곳 있죠? 거기로 매장을 옮긴 지 1년 반 정도 돼가요. 지금은 두 군데 모두 제가 갖게 됐고요. Chez Snow Bunny를 시작했던 공간은 현재 아카이브 창고이자 이벤트나 팝업 행사가 있을 때 렌트를 해주기도 해요. 당장 이번 주 주말에도 클로젯 세일 행사가 잡혀 있는걸요. (웃음)
Chez Snow Bunny는 프랑스어로 ‘Snow Bunny의 집’이라는 귀여운 뜻을 가지고 있어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됐어요?
2016년에 런던에 사는 사랑하는 제 사촌들이 이 이름을 지어줬어요.
디렉터이자 창립자인 빅토리아의 스타일도 심상치 않아요.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받곤 해요?
사실 전 원래 메이크업 아티스트였어요. 지금도 여전히 취미로 메이크업을 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 2000년대 스타일의 아이콘이였던 미국 뮤지션 그웬 스테파니(Gwen Stefani) 그리고 페르기(Fergi)에게서 주로 스타일적 영감을 얻곤 하죠.
Chez Snow Bunny의 시작을 함께했던 애정 깊은 이 공간은 현재 Snow Bunny Collection의 아틀리에 겸 아카이브 창고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공개하지 않았던 귀한 매물들과 빈티지 피스들에 에디터는 마치 Victoria의 보물창고를 들여다보는 기분이였달까요?
2025년 빅토리아 그리고 Chez Snow Bunny의 계획이 궁금해요.
Chez Snow Bunny를 더욱 발전시키면서 새로운 매장도 오픈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Chez Snow Bunny를 사랑하는 전 세계의 Diva들에게 짧은 메시지를 전한다면요?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절대 망설이지 말고 시작하세요. "너는 못 할 거야”라는 괜한 말에 휘둘리지 말고요. 돈은 언젠간 돌아오고, 세상은 당신들을 필요로 하고 있으니까요!
Editor. KIM LEE YE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