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으로 만든 일식 — Cover

머리카락으로 만든 일식

A Total Eclipse, in Hair

인스타그램에서 기사 확인하기
스페인 발렌시아의 헤어 디자이너 호세 가르시아(José García), 일명 쿠멘헤어(Kumenhair)는 1999년 부모님 집 차고에서 살롱을 시작했다. 그는 스페인 피가로상 아방가르드 부문을 2년 연속 수상했고, 런던 얼터너티브 헤어쇼 비저너리상도 가져갔다. 머리카락을 단단하게 굳혀 기하학적 몸체로 세우는 기법 'UMA'는 파트너와 밤늦게 살롱에서 직접 도구를 만들며 완성된 것. 그 이름은 큰곰자리(Ursa Major)에서 따왔다.

첫 번째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듯, 블랙 중심부에서 방사형으로 퍼지는 블론드 모발은 마치 개기일식의 코로나를 재현한 듯하다. 텍스처를 만드는 건 별을 이어 별자리를 그리는 일이라고 그는 말한다. 두 번째 슬라이드의 오렌지-브라운 그러데이션 작업에서는 여러 톤의 모발이 층층이 휘감기며 유기적 조형을 이룬다. 각 가닥은 고정되었지만, 전체는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중.

세 번째 이미지에는 UMA 기법이 적용된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블루 퍼포레이티드 보드 위에 펼쳐진 긴 금발 머리카락 사이로 검은 핀이 방사형으로 꽂혀 있다. 머리는 중심에서 단단하게 묶인 뒤, 각 가닥이 정해진 각도로 펼쳐지며 뻣뻣하게 고정된 것이 보인다. 이 형태는 최종 작업물의 뼈대가 되는 셈이다. 단순한 시술이 아니라, 조각에 가까운 절차.

그는 자신의 작업스타일에 대해 "집요한 디테일 집착"이라고 말한다. 비결을 묻자 돌아온 답도 같은 결이다. "일, 꾸준함, 그리고 때로는 병적인 완벽주의. 머릿속 아이디어가 눈앞에 서기 전까지 멈추지 않는 것." 다만 정해진 방법은 없다. "예술에 정해진 기법은 없다. 머리카락을 상상할 수 없는 한계까지 끌고 가는 즐거움이 있을 뿐이다."

네 번째 슬라이드에서 확인되는 것은 파도치듯 흐르는 층층의 브라운 톤 헤어다. 마치 지형도나 나무의 나이테처럼, 같은 선이 반복되며 입체감을 만든다. 헤어가 아니라 조각품에 가깝고, 머리가 아니라 형태에 가까운 결과물이랄까. 당신은 머리카락으로 어디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자주 묻는 질문

쿠멘헤어의 UMA 기법은 무엇인가요?

UMA는 머리카락을 단단하게 굳혀 기하학적 몸체로 세우는 기법입니다. 스페인 발렌시아의 헤어 디자이너 호세 가르시아가 파트너와 밤늦게 살롱에서 직접 도구를 만들며 완성했으며, 이름은 큰곰자리(Ursa Major)에서 따왔습니다.

호세 가르시아는 어떤 상을 받았나요?

호세 가르시아는 스페인 피가로상 아방가르드 부문을 2년 연속 수상했고, 런던 얼터너티브 헤어쇼 비저너리상도 받았습니다. 1999년 부모님 집 차고에서 살롱을 시작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헤어 아티스트가 되었습니다.

쿠멘헤어 작업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쿠멘헤어 작업은 머리카락을 조각처럼 다루어 기하학적이고 입체적인 형태를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는 자신의 작업스타일을 '집요한 디테일 집착'이라고 표현하며, 머릿속 아이디어가 눈앞에 서기 전까지 멈추지 않는다고 말합니다.